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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FC엔젤클럽 포항원정대

2019.02.26

[1R 포항(원정)전 리뷰]

석 달을 기다린 2018년 K리그1 개막전을 포항 원정으로 치렀다. 바쁜 주말에 치러진 개막전이었지만 엔젤의 열정을 식힐 수는 없었다. 기분좋게 대구를 출발한 버스창으로 스틸야드가 보이기 시작하면서 심장이 뛰었다. 미리보는 전용경기장은 새 집에 대한 기대감을 갖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1만8천명을 수용하는 스틸야드에 해병대 병사들을 비롯한 포항시민들이 내뿜는 축구 열기를 내년은 대구에서 볼수 있다는 가슴 벅찬 설레임을 느꼈다.

결과는 0:3이지만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전반 4분 정우재(22)의 가로채기 후 전현철(7)을 경유하여 지안(10)에게 연결되기 까지의 물흐르듯 자연스러움은 성실한 동계훈련의 증명이었다. 13분경 상대가 빌드업을 우물쭈물하는 사이 카이온(9)이 차단하여 역습으로 전개한 순간은 용병들의 성실성을
보여주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20분경 김진혁(30)의 전매특허인 중거리슛과 곧이어 한희훈(6)의 70m 장거리 돌파 후 황순민(20)에게 연결한 패스는 우리의 마당쇠 '한희훈의 반란' 이라 이름짓고 싶다. 홍명보도 보여주지 못한 멋진 장면이었다.
지난 시즌 맹 활약한 주전들의 이적으로 경기력을 염려 했었는데 걱정했던것 보다 경기내용은 좋았다. PK를 내주며 아쉬운 실점을 했지만 전반은 우리가 경기를 지배했다.

후반 2실점은 승점 획득을 위한 공격 과정에서 발생했다. 아생연후살타인데 아생에 실패했다. 실점 만회를 위해 수비진을 전진 배치하는 과정에서 역습을 허용했다. 선 실점하지 않았으면 발생하지 않았을 상황이라 아쉬움을 더한다.
박빙의 경기에서 실력은 종이 한 장 차이인데 집중력에서 우리가 헛점을 보였고 그 순간이 승부를 갈랐다.

작년 시즌 개막전인 광주전보다는 짜임새있는 경기를 했다. 우리는 만만하게 생각하지만 포항은 우리보다 상위클라스 팀이다. 작년 성적은 우리가 압도했지만 반격이 매서울 올 시즌은 쉽지 않을것 이다.

1라운드 경기의 긍정적인 부분과 아쉬운 부분을 몇가지씩 조명해 보면

긍정적인 부분은
1.강팀 대접을 받은 것이다. 포항이 상위권팀 상대 전술인 선 수비 후 공격전술을 들고 나왔다. 지난 시즌 닥치고 공격에서 겸손 모드로 나선 것은 자신들의 불리를 인정한 것이라 흐뭇하다.

2.용병들의 컨디션과 정신력이 지난 시즌 이맘때보다 좋았다. 카이온(9)은 볼 경합과 적극성에서 지난 시즌 초의 에반드로를 능가했다. 지안(10) 또한 주니오의 부상으로 시즌 초 합류한 레오보다 몸싸움과 기량에서 우위였다. 경기 적응이 완료될 시점이면 주니오를 능가할 것으로 생각된다.

3.국내파들의 성장도 뚜렷하다.
23세 이하 선수인 수비의 김우석(3)은 1년새 부쩍자라 김동우의 빈자리를 무리없이 소화했다. 지난 시즌 초반처럼 수비라인이 허무하게 무너지지는 않을것 같다. 중원에서 조율한 황순민(20)과 홍정운(5)은 지난 시즌 보다 안정적이고 여유가 있었다. 김선민,세징야가 모두 빠진 상황에서 팀의 중심 역활을 충실히 해내었다.

아쉬운 점은
1.세징야가 빠진 경기의 한계를 다시 한번 실감했다. 선발 엔트리와 대기선수 명단까지 빠져 몸상태가 심상치 않음이 짐작된다. 지난 시즌 집중견제의 휴유증에서 회복되기를 손꼽아 기다린다.

2.실력이 정체된 국내파도 걱정이다
레프트윙 정우재(22)의 민밋한 크로스는 상대에게 위협을 주지 못했다. 전현철(7)도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았으며 중원과 연결이 원활하지 못했다. 신창무가 있었으면 후반 해결사 역활을 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3. 지안(10)은 몸놀림이나 동료 선수 활용은 좋았는데 골 결정력이 부족했다. 데뷔전에 대한 부담이 심했을 것으로 생각된다.
전반 내내 자리를 못찾고 헛발질을 했던 포항의 레오카말류(10)는 PK득점으로 데뷔골 신고를 하고 추가골까지 넣었다. 용병들은 분위기타면 기세가 무서우므로 걱정할 필요는 없을것 같다.

팽팽한 경기는 선제골 팀이 이기는데 우리 선수들이 긴장감을 극복하지 못했다. 우측 윙 고승범(4)이 수비 가담하는 과정에서 반칙을 했다. 공격수를 등지고 걷어낸 공이 정확하게 발에 맞지않아 페널티박스 안쪽에 떨어진 공을 다시 처리할려고 상대 공격수와 경합과정에서 무리한 동작이 나왔다. 단 한번의 실수가 PK로 연결되어 패인이 되었다.

남의 잔치에 두루마기 벗어주고 온 기분이라 아깝고 원통하지만 경기 내용이 좋아 다음 경기를 기대하게 한다. 수원이 쉬운 상대는 아니지만 1R만큼 경기력을 보여주고 조금 더 집중하여 실수를 범하지 않는다면 승리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원정 개막전은 사촌 잔치에 승점3점 부주하고 왔다고 스스로 위로해 본다. 하지만 홈 개막전은 양보할 수 없다. 승점 3점을 기분좋게 확보하고 승리의 찬가를 목놓아 부르고 싶다.

-안상영엔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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