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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젤 회원수  :  1,744 명  ( 2019.12.10 현재 )

기사자료

[영남타워] 대구FC 엔젤클럽

2018.05.29

‘대구FC 엔젤클럽’이라는 단체가 있다. 프로축구 대구FC와 관련이 있다. 대구FC를 열렬히 응원하지만, 서포터스는 아니다. 대구FC를 재정적으로 후원하는 시민 모임이다. 전국에서 유일한 모임으로 짐작된다. 프로스포츠는 자본주의의 상징이다. 일종의 ‘시민단체’가 프로구단을 후원하는 게 이채롭다.

물론 이해되는 측면은 있다. 대구FC는 프로지만 시민구단이다. 대구시로부터 재정을 지원받는다. 시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프로구단인 셈이다. 구단주도 대구시장이다. 엔젤클럽은 재정이 열악한 시민구단의 사정으로 생긴 모임이라고 볼 수 있다.

엔젤클럽은 기업가의 아이디어에서 나왔다. 현재 엔젤클럽의 회장을 맡고 있는 이호경씨와 운영본부장인 강병규씨가 제안했다. 이 회장은 대영에코건설 대표이사이고, 강 본부장은 회계사로 대구시 감사관을 지냈다.

동기는 단순했다. 대구FC가 시민구단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돕고 싶은 마음에서 비롯됐다. 배성혁 성우기획 대표까지 공동발기인으로 가세하면서 엔젤클럽은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엔젤클럽은 자발적 릴레이 후원 모임이다. 단순히 돈만 내는 게 아니다. 해마다 일정 금액 이상을 납부하는 것은 물론 회원 2명 이상을 추천해야 한다. 꾸준한 관심을 가져야 가능하다.

현재 엔젤클럽 회원은 400명이 넘는다. 이 회장과 강 본부장을 비롯해 기존 회원들이 발 벗고 나서면서 규모가 커지고 있다. 엔젤클럽의 목표는 일단 올해 말까지 회원 1004명을 확보하는 것이다. 엔젤클럽이라는 이름에 딱 맞는 회원 수이다.

최근 이 회장과 강 본부장은 대구의 기업가들을 만나 회원 가입을 권유하고 있다. 엔젤클럽의 진정한 의미를 설명하며 공감대를 형성하려는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엔젤클럽의 활동은 축구에 국한되지 않는다. 대구FC를 통해 대구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되는 일도 없고, 안 되는 일도 없는’ 대구에 역동성을 불어넣어 활기찬 도시를 만들 참이다. 엔젤클럽의 정신에 동의한 한 기업가는 돈을 기부하기도 했다. 금복주 김동구 회장이 ‘자발적으로’ 1천만원을 내놨다.

엔젤클럽은 ‘국채보상운동’까지 거론하며 릴레이 후원 활동을 시민운동으로 승화하겠다는 각오를 내보이고 있다. 국채보상운동은 일제강점기 국채를 갚기 위해 전개된 국권회복운동으로 대구에서 시작됐다. 이 회장은 “시민들이 힘을 합쳐 대구의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자는 게 엔젤클럽의 정신”이라고 밝혔다.

엔젤클럽은 시민구단의 성공사례로 주목을 받고 있다. 다른 시민구단들이 부러워하는 모임이다. 시민구단의 흥행을 위해 시민들이 발 벗고 나서는 모양새가 정말 근사하다.

때마침 대구FC가 2부리그를 탈출했다. 올해부터 1부리그인 클래식에서 뛴다. 엔젤클럽은 더욱 의욕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엔젤클럽은 경기장 관람유도 운동을 활발히 전개할 예정이다. 또 대구FC 전광판을 통한 명함광고를 통해 대구FC를 직접 지원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명함광고가 흥미롭다. 엔젤클럽은 ‘대구 살리기’의 다양한 메시지를 담을 것이라고 말한다.

기업가의 제안으로 출발한 엔젤클럽은 무한한 힘을 갖고 있다. 시민주도형이라 그렇다. 지금은 대구FC 후원에 전념하고 있지만, 어떤 방향으로 발전할지 알 수 없다. 시민들이 의기투합하면 대구사랑 운동으로 전개될 가능성도 있다. ‘제2의 엔젤클럽’이 나오는 근거도 될 수 있다. 그렇게 된다면 다양한 시민운동이 전개될 수 있는 토양이 차곡차고 쌓이게 된다. 생각만 해도 기분 좋은 그림이다.

시민의 힘은 강하다. 대구의 긍정적인 변화도 시민들의 힘에서 나올 수 있다. ‘촛불의 힘’이 증명한다. 엔젤클럽 회원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조진범 (체육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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