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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15R. FC서울전 프리뷰]

2018.07.17


  그가 왕관을 쓰고 돌아온다. 그는 대구를 2011년 세계육상대회때 보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렸다. 대구 시민들에게 자부심과 용기를 준 그는 세계 5위, 대한민국 넘버1 골키퍼 "조현우"다. 대구FC는 7월8일(일) 저녁 7시 대구 월드컵 경기장에서 FC서울과 K리거1 15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조현우가 잘해서 기쁜것 만은 아니다. 그의 실력이 국제 무대에서 검증받았기에 행복한 것이다. 우린 진작부터 그의 출중함을 알고 있었지만 팀 성적이 저조하여 평가 절하되었던 것이 못내 아쉬웠다. 하지만 러시아 월드컵에서 전 세계적으로 공인 받았기에 기쁨이 배가 되었다. 


  월드컵 휴식기 전 참담한 팀 성적으로 안절부절했다. 용병들의 부상과 부진, 주축 선수들의 연이은 퇴장으로 인한 극심한 골 가뭄과 빗장 풀린 수비진은 속수무책이었다. 끝이 없을것 같던 추락이 월드컵 휴식기 2개월을 통해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기대에 못 미친 용병을 교체하고 부족했던 팀 전술을 가다듬었다. 그 결과 지난달 28일 J리거 1위팀 산프레체 히로시마를 초청하여 3:2로 승리하며 기분좋게 예열을 마쳤다. 고무적인 것은 세징야와 발을 맞춘 조세 그리고 원톱으로 출격한 에드가등 용병 트리오가 모두 마중골을 넣었다. 후반기를 기대하게 만드는 강화된 전력을 확인한 기분좋은 일전이었다.


   FC서울과는 지난 4월20일 상암 원정 경기에서 대등한 경기를 펼쳤지만 김경준이 퇴장 당하고 에반드로에게 친정팀 상대 득점까지 선물하며 3:0으로 졌다. 하지만 이번에는 분위기가 반전되었다. 2개월 동안 훈련과 연습으로 담금질된 우리의 젊은 선수들과 용병트리오가 설욕을 위한 승점사냥 준비를 완료했다. 서울과는 지난 시즌 맞대결에서 1승2무로 기세를 올렸지만 올 시즌 첫 경기에서 헛 발질을 했다. 이번 경기는 잘못 끼워진 단추를 수정하는 경기다.


  월드컵 전 시합에서 국가대표 승선을 목전에 둔 조현우의 몸놀림은 예전 같지 않았다. 몇 골은 막을수 있었지만 나랏일을 앞둔 선수에게 더 이상의 강요는 욕심이었다. 하지만 월드컵을 통해 축구선수로 로망을 이룬 조현우는 소속팀의 1부 리그 탈락을 두고 보지 않을 것이며 그의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을 것이다. 전반기 움추렸던 그의 몸놀림은 예전의 조현우로 돌아와 신들린 선방을 보여줄 것이다. 


  월드컵에서 절대 강자도 절대 약자도 없음이 증명되었다. 독일의 예선 탈락과  스웨덴의 8강 진출은 전문가도 예상 못했다. K리거 반전의 주인공은 대구FC다. 그 선봉에 조현우가 있다. 그의 선방을 밑천삼아 용병트리오의 공격 본능이 이을용 감독대행 체제로 어수선한 서울 수비진을 흔들 것이다. 이번 경기는 언더독의 반란 전초전이다. 반란군의 기세는 관중들의 함성에 비례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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