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2.03
<하이라이트 다시보기>
젊은 신예들의 신바람은 멈출 수 없었다. 치열한 주전 경쟁을 벌이는 선수들은 한 숨 돌린 팀 성적 덕분에 개인 기량을 증명해 보이고 싶었다.
정규 리그 마지막 경기의 승부는 전반에 결정되었다.강윤구의 크로스를 박한빈이 해결했다. 문전에서 멋진 발리킥으로 마무리하여 부족해 보였던 순발력 걱정을 기우로 만들었다.
강원은 득점 2위 제리치를 앞세워 상대 전적 만회와 기분 좋은 시즌 마무리를 원했지만, 이기는 법을 터득한 대구를 넘기는 쉽지 않았다.
강원과는 경쟁적 동반자다. 지난 시즌 동반 승격한 강원은 첫 해 태풍의 눈으로 부상하며 상위 스프릿에 진출하여 부러움을 샀다. 하지만 대구는 올 시즌 더 풍성한 수확으로 멍군을 불렀다.
벼랑 끝 승부의 강자 인천은 막판 4연승으로 다시 한번 기사회생하며 시민구단의 약진을 보여 주었다. 100년 명가인 줄 알았던 FC서울은 1골 때문에 강등 플레이오프로 떨어졌다.
기업구단의 부진이 가속화되고 있다. 전남에 이어 서울까지 강등의 기로에 서며 부산아이파크와 경부선 더비를 벌이게 되었다.
R리그에서 기량을 연마한 현풍고 출신의 서재민(97년생)이 데뷔전을 치르며 얼굴을 알렸다. 99 트리오의 선전도 눈에 띄었다. 연령대별 경기에서 이미 기량이 검증된 임재혁과 고재현, 데뷔전을 치른 현풍고 출신의 오후성은 미래 자원으로 검증받기 위해 땀을 식힐 시간이 없었다.
로테이션 멤버로 승점을 챙겨 더 값진 승리다. 최영은은 11경기 만에 선발 출장하여 포스트 조현우를 대비했다. 정선호는 시즌 두 번째 선발 출전하여 젊은 선수들의 패기에 관록을 보완했다.
고만고만한 선수들이 어느 날 사자로 변신되어 승리를 지키는 법까지 터득한 모습을 바라보는 팬들의 가슴은 벅차오른다.
- 대구FC엔젤클럽 안상영 엔젤(광진종합건설 대표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