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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6R 울산전을 앞두고]

2018.06.21

전문가의 빗나간 예측이 프로축구 K리거1 경기의 흥미를 증폭시키고 있다. 어제의 강호들이 동네 북이 되기도 하고 누구나 인정했던 약자들이 연일 도장깨기를 하며 서열을 재편하고 있다.
털 끝을 건드리기 부담스러웠던 호랑이는 숙면에 빠진줄 알았는데 공교롭게도 우리와 11일(수) 저녁 7시30분 경기를 앞두고 기지개를 켜고 있다.

그들이 정신 차리기 전 지난 시즌 전패의 악몽을 벗어 버리고 승점 3점을 확보할려고 했는데 ACL 리그에서 멜버른 빅토리에게 6년만에 16강 진출이라는 보약을 처방받은 후 잘 나가던 강원을 안방에서 무너뜨리며 무서운 기세로 대구를 향해 진격한다.

울산은 승점 3점으로 우리와 강등권 탈출 다툼을 하고 있지만 한 때는 클래식을 호령했던 명가다.
전 축구협회장 정몽준 구단주에 김도훈 감독이 지휘봉을 쥐고 있다. ACL과 병행하다 보니 시행착오로 초반 성적이 저조하지만 지난 시즌 4위 성적은 그저 얻어진게 아니다.

3경기 연속 골로 시즌 초반의 침묵에서 깨어나 주가를 올리고 있는 주니오가 친정팀 상대 골 세레머니를 어떻게 할 지도 궁금하다. 그가 익숙한 9번을 벗고 30번을 선택한 보람이 있는지 눈여겨 볼 대목이며 올 시즌 오르샤와 맞춘 호흡이 지난 시즌 세징야와의 조합을 능가할 것인지 비교할 수 있는 기회다.

우리는 올 시즌 개막 후 지난 해 상위권팀 포항,수원에게 연패를 당하고 잠재적 경쟁자 인천, 전남, 경남과 3경기 연속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올 시즌의 험난한 여정을 미리 보는듯 하다.

지난 시즌은 5경기만에 전남을 이겨 첫 승 신고를 했는데 올 시즌은 이번 경기 승리를 통해 분위기를 반전 시켜야 한다. 지금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두 경기 연속 선제 골로 기세를 올리고 있으며 조직력도 점차 정비되어 간다. 경기 감각이 부족했던 세징야도 기존 선수들과 호흡이 맞아 들어가고 있다. 경고 누적으로 결장했던 맏형 오광진이 돌아오면 고승범이 중원에서 황순민과 호흡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경기 임시 주장으로 제 몫을 한 김진혁과 마당쇠 한희훈이 빗장을 걸어 잠그고 명불허전 조현우의 선방 쇼가 이어진다면 울산의 득점 행진은 대구에서 멈출 것이다. 5R에서 리그 선두 경남을 꽁꽁 묶었던 맞춤 전략이 한번 더 빛을 발한다면 기세등등한 울산은 또 한번 시련을 맛볼 것이다. 일찍 찾아온 보릿고개로 의기 소침한 선수들 기 살리기는 팬들의 함성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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