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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10R 대구FC. 제주를 홈으로 부른다]

2018.06.21

[10R 대구FC. 제주를 홈으로 부른다]

대구FC는 28일(토) 오후 2시 홈에서 제주유나이티드와 벼랑 끝 승부를 펼친다. 82년 창단되어 K리거 참가 구단중 가장 오래된 SK계열의 프로축구단이다. 2016년 3위 2017년 2위를 기록하며 안정된 전력을 자랑하는 팀이다.
올 시즌 K리거1 대표로 전북, 수원, 울산과 함께 ACL에 출전했지만 1승4패로 조 최하위를 기록하며 예선 리그를 통과하지 못했다. 지난 해에는 K리거 팀중 유일하게 16강에 진출하여 전멸의 참사를 막아 줬는데 올 시즌은 지난 해 무리한 탓인지 나 홀로 탈락했다. 조기 탈락의 아쉬움을 달래려고 8라운드에서 전북을 안방으로 불렀다가 되레 혼줄만 났다. 하지만 지난 9라운드 포항 원정에서 매서운 공격력으로 포항을 잡고 반전에 성공했다. 이길 팀은 확실히 이기고 가는 팀이라 하위권 팀들 에게는 야속한 제주다.
제주는 이번 주 두 번이나 원정 ㄷ비행을 하는 고단한 일정이다. 공항 대기와 이동에 지친 그들의 느려진 발보다 한 발 먼저 뛰는 성실함이 요구된다. 하지만 쉽지 않는 경기가 예상된다. 시즌 초 안드레 감독이 구상했던 공격자원이 동이 났다. 용병듀오 지안과 카이온의 얼굴 본지가 오래되었다. 팀의 에이스로 상대의 집중 견제속에 고군분투하며 소년가장의 동정심을 유발시켰던 세징야마저 지난 경기 퇴장으로 엔트리에서 빠진다. 8라운드 서울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던 김경준도 퇴장 족쇄가 풀리지  않았다. 다행인 것은 7라운드 강원전 승리 주역 정치인이 돌아온다. 지난 경기 겁없는 질주를 보여주며 홈 팬들에게 희망을 줬던 임재혁이 한번 더 축구화 끈을 동여맬 것이다. 한 자리 남은 공격수는  올 시즌 검증된 자원 중에서 결정되어야 할 것이다. 더 이상 아랫돌 빼서 윗돌 괴는 우를 범해서는 곤란하다. 팀이 백척간두의 위기에서 상위권팀과 연달아 승부한다. 연패의 골이 깊어질 경우 승점자판기로 전략할 우려가 높다. 70분간 애써 벌어논 것을 마지막 20분에 까먹는 양상이 반복된다. 승패를 떠나 우리만의 경기력을 보여줘야 한다. 허무하게 지는 경기는 보고 싶지 않다. 난세에 영웅이 나타난다. 지난 몇차례 경기에서 젊은 선수들의 가능성을 엿보았다. 용병없이 치르는 이번 경기 누가 주머니 속의 송곳이 될지 귀추가 주목되는 한 판이다. 최근 몇 경기 벤치를 달구며 출전 기회를 기다리던 고승범, 김대원, 오광진이 지난 밤 잠을 설쳤을 것이다.

월드컵 엔트리 발표가 코앞에 다가왔다. 선수라면 누구나 꿀수 있는 꿈이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다. 대구의 조현우와 제주의 이창민이 문 앞에 서 있다. 하지만 결정된 것은 아니다. 이번 경기는 그들의 마지막 모의고사가 될 것이다. 이창민 도와주기에 나설 제주의 공격진들이 날 벼른 창이라면 조현우를 엄호하는 대구 수비진의 육탄 저지는 방패가 될 것이다.  동료를 위한 선수들의 불꽃튀는 우정 싸움을 지켜보는 축구 외적인 요소가 가미된 이번 경기는 팬들에게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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