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6.21
18일(토) 오후 4시 전남 원정을 앞둔 대구FC의 시즌 성적이 예상에 못 미치고 있다. 시즌 초 상위 스프릿도 욕심내어 봤지만 극심한 골 가뭄으로 반등의 기미를 찾을 수 없다. 처음엔 내부에서 원인을 찾았다. 지난 동계 훈련 부실과 용병 영입 실패로 생각했다.
하지만 경기를 치를수록 경기 외적인 요인이 눈에 들어온다. 지난 13라운드 수원전에서 바그닝요가 한희훈에 한 행동과 이종성이 김경준에게 한 팔꿈치 가격은 세징야가 바그닝요를 밀어 퇴장 당한것 보다 지능적이고 의도적 이었다. 하지만 심판은 세징야에게 쉽게 빼 들었던 레드 카드를 수원 선수들에게는 사용하지 않았다. 팀에 따라 카드 색깔에 차별을 두는 느낌이다.
협회는 뒤늦게 채상협 심판을 무기한 징계하며 꼬리 자르기를 하고있다. 정규 심판과정을 어렵게 통과하고 의욕이 앞서던 젊은 심판의 눈을 멀게한 요인이 무엇인지 근복적인 원인을 찾아야 한다. 재심을 통해 우리는 더 궁지에 몰렸다. 주장이자 붙박이 스위퍼인 한희훈의 4경기 결장은 세징야의 2경기보다 팀이 받는 영향은 심각하다. 차라리 재심이 없었던 것 보다 못한 상황이 되어 버렸다.
대구는 먼저 싸움을 거는 기질을 가진 도시가 아니다. 왜구의 침략을 받은 적이 없고 북쪽 오랑캐의 말굽에 밟힌 적도 없다. 따라서 공격적인 성향을 가질 이유도 공격을 채근하는 사람도 없다.
근데 리그 최다 퇴장을 기록하며 격투기팀이 되어 버렸다.
착하고 순한 학생이 담임 선생님의 편견으로 악동이 되어 버린격이다. 거창하게 K리거의 백년대계를 생각할 만큼 의협심이 강한 것은 아니다. 다만 프로 축구 협회의 방침처럼 공정한 경쟁을 요구한다. 작년 VAR사태 후 심판들이 의도덕으로 대구를 경원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연패 중인 팀 팬들의 자격지심이길 간절히 소망한다. 국민 스포츠인 프로 축구 리그는 축구관계자들의 생활 터전이다. 그 터전을 스스로 황폐화 시키는 어리석음을 가진 사람들 이라고는 생각지 않는다. 팬들이 떠나면 사막에 홀로 남을 외로움을 그들이 알기 때문이다.
전남도 4경기째 승리가 없다. 두 팀은 1차전 대구에서 오광진이 퇴장 당하는 치열한 승부를 펼치며 1:1로 승점을 나눠 가졌다. 전남은 지난 경기 제주와 숫적 우세 속에 일방적인 공격을 퍼 붓고도 승리하지 못한 아쉬움을 우리에게 갚고 아랫동네를 탈출하려 최선을 다 할 것이다.
전남의 거친 공세 속에 심판까지 외면하면 우리는 이길 재간이 없다. 이번 경기는 참관 수업가는 부모의 마음이다. 심판들은 잣대가 기울어 지지 않았음을 증명해 보여야 한다. 선수들도 팬들이 두 눈을 부릅뜨고 시민구단의 디스카운트를 허용하지 않을 때 실력을 발휘하여 좋은 경기력을 보여야 한다. 이제는 원정 스포터즈의 눈물을 닦아줄 때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