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1.12
엔젤FC는 예선 성적 1승1패로 4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처음 발을 맞추는 멤버가 많았지만 눈빛으로 팀웍을 다졌다. 젊음과 조직력으로 다져진 정예팀들 속에서 선발 출전 선수 11명의 합계 나이가 600살에 근접하는 엔젤팀은 노익장(?)을 과시하며 절반의 성공을 거두었다.
전국 건축사 축구대회 우승 경력의 대구 건축사팀, 구력은 짧지만 정대세급 선수를 폭풍 영입한 식품협회FC, 창단 4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의사축구팀, 젊은 변호사들로 구성된 저스티스등 어느 하나 만만한 팀이 없었다.
우승은 준비된 팀의 몫이었다. 풍부한 스쿼드로 프로팀을 방불케하는 워밍업은 시작부터 남달랐다. 감독의 지휘하에 일사분란한 행동으로 몸을 데운 건축사팀은 다른 팀의 모범이 되기에 손색이 없었으며 시합에서는 경기력으로 고스란히 묻어났다. 결승에서 젊은 선수들이 주축인 식품협회FC의 파워를 관록으로 제압하며 우승컵을 치켜 들었다. 경기 후 시상식과 이호경 엔젤회장과 공정섭건축사 회장이 체결한 협약식에서 장내 분위기를 주도하며 보여준 협조와 매너는 행사의 주인공으로 손색이 없었다.
성치않는 몸으로 경기를 뛰며 엔젤의 위상을 높여준 출전 선수 한 분 한 분의 노고와 바쁨 속에 짬을 내 운동장에 오셨서 응원의 함성을 목청껏 높여주신 엔젤님들의 자발적 참여는 엔젤의 숨은 자산이었다. 엔젤 사무국의 헌신 덕분에 참가한 모든 팀들의 찬사도 이었졌다. 결코 부산스럽지않게 조용히 대회를 준비하고 매끄럽게 진행한 것은 다른 어떤 조직에서도 본 적없는 훌륭함이었다. 행사를 치를수록 원숙미를 더해가는 것은 엔젤정신의 산물이자 긍지였다.
후반기 경기 준비에 바쁜 조광래 대구FC 대표이사도 참석하여 동반한 선수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가졌고 대구시 김형동 체육진흥과장께서는 직접 선수로 뛰며 호흡을 함께했다.
이번 행사는 단순히 축구 경기로 끝나는 것이 아닌 대구FC의 후반기 반등을 위한 씻굼굿의 마음으로 준비하고 정성을 들였다. 참가하는 한 팀 한 팀 조심스러운 마음으로 초청하고 허락을 받았을뿐만 아니라 모든 팀이 즐거운 가운데 엔젤 정신이 스며들 수 있도록 정성을 들였다.
덕분에 흥행과 성적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성공적 대회였다. 참가팀 모두 이구동성으로 다음 대회에 대한 기대감을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