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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안상영의 축구 다시보기- 아챔 2차전, 대구FC-광저우 헝다전

2019.03.22


12일 경기는 톱시드 배정팀을 상대로 월드컵 본선을 치르는 기분이었다. 선수들 이적료로 비교하는 통상적 구단 전력을 고려하면 승점 1점이면 만족할 수도 있었다.


최근의 전력을 고려할 때 기대를 버리고 싶지는 않았다. 하지만 열세를 인정하고 보는 경기였다.


대구의 선축으로 시작되었다. 제주전 승리 멤버를 고수했다. 광저우는 몸값만큼 체격도 커 보였다. 조심스럽지만 거칠게 달려들었다. 우승 경력이 화려한 그들은 새내기 출전 팀에게 승점을 양보할 마음은 없어 보였다. 최근의 우리 전력을 의식했는지 닥공은 펴지 못했다.


6분경 황순민의 슛으로 공세를 시작했다. 16분경 에이스 세징야가 질주했다. 당황한 광저우는 반칙으로 끊었다.


20분경 상대 공격을 차단한 츠바사가 김대원에게 연결했고, 세징야의 슛으로 연결되었다. 몇 번의 예열로 상대의 화력을 점검한 대구는 23분경 김대원이 골문으로 크로스를 올렸다.


골잡이 에드가는 본능적으로 발을 뻗었다. 골망을 갈랐다. 대구는 습관이 특기가 되었다. 강팀과의 경기에서 매번 선제골을 넣고 있다.


광저우는 실점 후 파울리뉴가 분전했다. 자신의 능력으로 경기 흐름을 바꾸고 싶었지만 축구는 혼자 하는 운동이 아니었다. 절박함 또한 보이지 않았다.


42분경 실점 만회를 위해 전진한 광저우의 뒷 공간을 김대원이 파고들었다. 상대 수비 세 명을 농락시키며 세징야에게 연결했다. 그 역시 욕심을 부리지 않았다. 우리가 세징야를 좋아하는 이유다. 침착하게 에드가에게 연결했다.


에드가는 멀티 골의 주인공이 되었다. 작년 K리그를 호령한 말컹의 이적 이유가 분명해졌다. 에드가는 경기당 1.25골을 넣고 있다. 메시를 능가하는 결정력이다.


광저우는 촌놈 축구를 했다. 혼자 농사를 다 짓는 것처럼 호들갑을 떨었지만 가마니 속은 비어 있었다. 2대0으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 시작하면서 광저우의 예상된 공세가 시작되었다. 파울리뉴가 한 발 전진하여 골 문 앞까지 다가왔지만, 닥공과 캥거루 부대의 공세를 막아낸 홍정운과 김우석, 박병현은 이미 지워내기의 고수가 되어 있었다.


53분경 탈리스카가 득점을 하며 2대1로 추격해 왔다. 동점골을 위해 광저우는 골키퍼까지 골에리어 밖으로 나왔다. 추격 의지가 강했다. 걱정이 되었다. 동점골을 허용하면 승리를 장담할 수 없었다. 이른 시간의 실점이 압박으로 다가왔다. 반전이 필요했다. 강행군에 선수들의 기동력 저하가 눈에 보였다.


70분경 장성원이 황순민 대신 투입되었다. 중원 싸움이 대등해졌다. 김대원, 김준엽이 눈빛으로 상대를 속인 후 크로스가 올라갔다. 에드가와 김대원의 슛이 광저우를 괴롭혔다.


추가골이 절실하던 후반 중반 김대원이 크렉 기질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80분경 상대 문전에서 몇 번의 페인팅 후 주저 없이 슛을 날렸다. 낮고 빠르게 수비 가랑이 사이로 파고들었다.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3대1로 승부의 추는 기울어졌다. 82분 피로가 극에 달한 에드가를 빼고 김진혁을 투입하여 공격과 수비 일거양득을 노렸다. 87분 마무리 전문 한희훈을 투입하여 승리를 지켰다.


홈경기 전승이다. 고난한 일정 속에 피로가 극에 달한 선수들도 보였지만 김준엽의 투지는 돋보였다. 최고참이지만 팬츠에 묻은 녹색 풀물은 훈장처럼 보였다. 에드가의 선제골과 김대원의 쇄기골은 대구의 승리방정식이 되었다.


대구가 신 축구문화를 이끌고 있다. 파도타기 응원은 일상이 되었다. 불빛 응원을 선보였다. 원정온 1,000여 열성 광저우 응원단을 망연자실하게 만들었다. 큰 별 작은 별이 무수히 달린 유니폼도 빛을 잃었다. 중국의 자존심을 조 2위 싸움으로 밀어냈다.

역사 만들기는 한계가 없다.


대구FC엔젤클럽 안상영 엔젤(광진종합건설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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