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란 여름날 멀찍이 누워 잠을 청하다가도/어둠 속에서 엥 하고 모깃소리가 들리면 순식간에 합세하여 모기를 잡는 사이이다// 서로를 묶는 것이 거미줄인지/쇠사슬인지는 알지 못하지만/부부란 서로 묶여 있는 것만은 확실하다고 느끼며/오도 가도 못한 채/어린 새끼들을 유정하게 바라보는/그런 사이이다(문정희의 ‘부부’)
부부엔젤도 엔젤의 아름다운 그림입니다. 특히 대팍에서 더 그렇습니다. 며칠 전 별것 아닌 일들로 혹시 다투었을 지라도, 오늘 대팍에서 대구가 골을 넣으면 모든 것 잊고 함께 얼싸안는 그런 사이가 부부엔젤이 아닐런지요. 이칠모, 박춘선엔젤님(네네치킨대구경북서부지사)님이 바로 그런 부부엔젤이시지요. 엔젤이라는 인연의 사슬에 묶여(?) 시간만 되면 가족과 함께 경기장을 찾는 것은 물론, 굳은 일도 나서서 하시는 두분 께서, 후원금도 나란히 함께 납부해주셨습니다. 늘 감사드리며, 대팍이 열리는 날 두 분의 웃음을 다시 뵙기를 간절히 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