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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7R 대구FC 강원전을 기다리며]

2018.06.21

지난 수요일 6R 경기에서 위안 삼을 대상을 잃었다. 서울마저 포항을 이기고 무승 그룹에서 탈출했다. 이에 비해 대구는 지난 시즌 천적팀 울산을 이기기에는 스쿼드와 준비가 부족했다. 나 홀로 무승이지만 늦진 않았다. 대구는 지난 시즌도 예열에 시간이 걸렸다.

4월15일 오후 2시 대구 월드컵 경기장에서 7R를 치르는 원정팀 강원FC는 지난 시즌 프로축구 K리거1 승격 동기다. 승격과 동시에 바람을 몰고 왔다.

스포츠계에서 화제를 뿌리고 있는 조태룡사장을 영입하고 과감한 투자로 검증된 국내파 이근호, 정조국을 영입하며 팬들의 관심과 리그 성적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지난 시즌 클래식 승격의 일등공신 샤이니 민호의 아버지 최윤겸 감독을 물러나게 하고 재야의 고수로 축구 팬보다 선수들과 지도자들에게 더 인지도가 높은 신예 송경섭 감독을 추대한 것은 지난 시즌 성적 그 이상을 노리는 눈치다.

지난 시즌 부상으로 팀 기여도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정조국이 캡틴으로 돌아와 아! 옛날이여를 외치고 있다. 대관령 테베즈라 불리는 이근호도 친근한 얼굴이다. 적지 않는 나이에 태극마크를 단골로 다는 것은 성실함의 증명이다. 그도 대구를 잊지 못할 것이다. 불멸의 닉네임 태양의 아들은 대구가 지어준 것이다. 10년 전 영건 시절 우리가 공들여 육성한 선수 중 한명이다.

용병부대도 만만치 않다. 공격 선봉장 제리치는 3경기 연속골로 조준선을 정렬했다.
강원FC는 3연승 후 3연패다.
시즌 성적은 대구보다 앞서지만 두려워할 상대는 아니다. 특히 강원의 최근 흐름은 대구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 개막 후 인천, 서울, 상주를 격파하며 강자의 모습을 보였지만, 이후 경남, 울산, 수원에게 연달아 고배를 마셨다. ‘제리치’가 분전하고 있지만, 퇴장으로 빠진 디에고의 공백이 크다. 부상 이후 돌아온 이근호도 예전만 못한 것 같다. 중원에서 공수를 이어준 미드필더 정석화가 경남 전에서 부상으로 빠지면서 송감독의 ‘패싱 축구’도 흔들리고 있다. 수비는 조화가 깨지면서 최근 2경기에서 6실점 하며 무너지고 있다.

대구는 올 시즌 6경기를 치르는 동안 먼저 꼬리를 내린 적은 없다. 두려움 없이 치고받는 과정에서 승리를 기록하지 못한 것은 승운이 따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젊음을 바탕으로 패기 있게 도전하는 팀이다.

강원의 주포들은 서른을 훌쩍 넘겼다. 1주일에 3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이다. 이만기의 관록도 강호동의 패기에 무릎을 끓었다. 대구의 젊은 선수들이 쉼 없이 다그친다면 강원의 노장들이 제 풀에 주저않을 것이다.

장강의 뒷물결이 앞물결을 밀어내는 것은 자연의 이치다.  대구의 23세 이하 선수들이 앙팡테리블의 진가를 보여주기 위해 축구화 끈을 동여 맬 이번 경기는 선수들의 거친 호흡이 응원석까지 전달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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