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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11R 대구FC. 전북 원정을 기다리며]

2018.06.21

5월2일(수) 상대는 극강 전북이다. 봉동 이장이라 불리는 무림 방장이 '닥공'이란 비책으로 중원을 장악하고 있다.
지난 시즌 상대 성적은 2무1패로 열세를 인정한다.1라운드에서 2:0으로 졌다. 하지만 2,3라운드에서는 골을 넣고 비겼다. 특히 작년 9월24일 3라운드 경기에서 한국 프로 축구계에 파문을 불러온 VAR판정 시비 후 첫 대면이다.
다 이긴 경기를 비기고 승점 2점을 도난 당한 대구는 전북전이 후반기 대 반전의 분수령이 되었고 엔젤클럽은 성금 모금과 항의 퍼포먼스를 통해 선수단과 대구FC 팬들에게 든든한 맏형으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되었다.

K리거1은 전체 12팀이 3번씩 대결한 후 6팀씩 상,하위스프릿을 구분하여 5경기를 더 치른다. 전북은 첫번째 돌려붙기의 마지막 대결팀이다.

전북의 가공할 공격력은 국내는 물론 아시아권에서도 인정하는 자타 공인 최강이다. 김신욱, 이동국, 아드리아노등 그들의 다양한 공격 자원은 국가대표팀과 붙어도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전력이다.
대구는 최근 3경기에서 2골을 넣고 9실점했다. 한희훈의 헌신이 이어지고 있지만 파트너 김진혁의 공백을 박병현과 맞춰 전북의 공세를 막아내는 것이 그의 숙제다.
전북은 9연승과 8경기 무실점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더 높은 곳을 향하고 있는 그들의 행진에 징검다리를 놓아 줄 수는 없다. 우리의 수비진이 자존심을 걸고 그들의 공세를 봉쇄할 것이다.

중원싸움 또한 불을 뿜을 것이다. 이재성, 이승기, 손준호,신형민등 기라성 같은 멤버들이다. 그들의 가공할 공격력은  굳건한 허리 힘에서 나온다. 하지만 우리 젊은 선수들도 만만치 않다. 네임벨류는 그들에 못 미치지만 열정과 투지는 그들 못지 않다. 지난해 한 발 더 뛰는 전술로 그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든 적이 있다. 이번 경기는 황순민, 박한빈, 홍정운이 그 역활을 할 것이다.

대학리그 득점왕 출신이자 강원전에서 골 맛을 본 김경준이 퇴장 족쇄를 풀고 돌아온다. 그는 두 경기 쉬면서 추스린 몸과 마음을 전북전에 다 쏟아 부을 것이다. 임재혁의 질주도 예상된다. 두 경기 연속 선발로 출전하면서 자신감을 얻었다. 지난 제주전 자신만의 스킬로 본 골 맛을 영원히 잊지못 할 것이다. 마지막 공격수는 예상할 수 없다. 그 선택은 안드레감독이 선수들의 컨디션에 따라 선택할 것이다.

괴물 신인 김민재가 버티는 전북 수비벽은 그동안 난공불락이었다. 하지만 그와 호흡을 맞추던 최보경이 지난 수원전에 퇴장당했다. 맏형처럼 믿고 의지하던 그의 빈자리를 김민재가 어떻게 극복할지 궁금하다.

지난해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한 김민재의 공격수 지우기와 올 시즌 영플레이어상을 욕심내는 김경준, 임재혁의 김민재 넘어서기는 그들의 자존심 싸움이자 팀의 승패를 가늠할 최대 요인이다.

이기는 법을 알고 있는 전북과 이기는 법을 찾고 있는 대구의 시합이다. 예상되로만 전개 된다면 스포츠가 아니다. 공은 둥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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