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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대구FC. 12R 경남전 미리보기]

2018.06.21

K리거1 12개 팀이 한 차례 순회 경기를 마쳤다. 한 치 앞을 예측할 수 없었던 시즌 초반의 순위 싸움에 안개가 걷히고 있다. 1차 체치기를 통해 옥석이 가려졌다. 경남은 초반의 질주로 윗 자리를 차지 했지만 아쉽게도 대구는 체 밖으로 떨어질 위기다.
 
맨시티와 대결하는 스완지 팬이 이겨 달라고 응원하지만 승리를 확신하는 것은 아니다. 단지 잘 싸우길 바랄 뿐이다.

지난 11라운드 전북과의 경기에서 우리 선수들이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비록 1:2로 패하며 그들의 연승 행진은 지켜 보았지만
상위 8개 팀이 연속해서 못 뚫은 전북의 골 문을 우리가 열었다. 날 받아 놓고 등창난 신부가 되어버린 김민재의 부상이 안타깝긴 하지만 데뷔골을 넣은 박한빈이 주인공이다.

전북전의 좋은 기억을 간직하고 5일(토) 14시 경남FC를 홈으로 부른다. 지난 4월7일 5라운드 거센 바람이 불던 창원에서 4연승으로 신바람을 내던 경남에게 딴지를 걸었다. 홍정운이 선제골을 넣으며 우세한 경기를 하고 비겼다. 경남은 시즌 초반 100%(4승) 승률을 기록하다가 우리와 경기 후 10%대(1승2무3패)로 꺽이며 고개를 숙였다.

비록 순위는 대구보다 앞서 있지만 그들은 클래식 후배다. 지난 1차전은 적지라 매운 맛을 보여주는데 한계가 있었다. 홈에서 치르는 이번 경기는 다르다. 더 이상 내려갈 곳이 없는 우리는 두려울 것이 없다. 조현우가 다시 한번 조현우다움을 보여주고 젊은 선수들이 지난 전북전 만큼만 뛰어준다면 이번 경남전은 그들에게 호된 신고식을 시켜줄 것이다.

그들의 게임메이커 네게바는 10라운드 퇴장으로 발이 묶였고 말컹도 초반만 못하다. 지난 경기처럼 한희훈과 홍정운이 번갈아 그의 발을 묶는다면 말컹의 골 사냥이 쉽지 않을 것이다.

임재혁의 날카로움은 갈수록 예리해진다. 야생의 시라소니처럼 두려움이 없다. 맏형 세징야가 돌아온다. 젊은 선수들의 선전을 보며 느낀 점이 많았을 것이다. 부상과 퇴장으로 결석이 많은 그의 어깨가 무겁다. 그가 비운 시간에 젊은 선수들이 비온 뒤의 죽순처럼 무럭무럭 자랐다. 지난 시즌 용병에 의존하던 골 사냥이 그들의 부진 덕분에 다양해 졌다. 젊은 선수들에겐 골이 보약이다. 대구의 미래 자원들이 골 맛을 보며 사기가 충천해 있다.
신갈고 동문 김경준, 박한빈이 차례로 골 맛을 봤다. 눈 빛만 봐도 통하는 그들이 권역별 대회 4연패의 위업을 달성한 신갈고 전성시대의 영광을 대구에서 한번 더를 외치고 있다.

이번 경기 관건은 공격수의 퇴장이다. 다행히 지난 경기에서 연속 경기 퇴장이 멈췄다. 나쁜 손 나쁜 발은 더 이상 용납될 수 없음을 알았다.
아직 갈 길이 멀다. 시즌 초의 여정이 멀고 험했지만 1/3도 못 왔다. 지난 시즌 이맘때보다 1승이 부족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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