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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대구FC 4R] 전남전을 준비하며

2018.06.21

 !! 세징야

그의 부상 만큼이나 우리 대구FC의 시름도 깊었다. 우리의 스쿼드가 주축 선수의 결장을 감당할 만큼 성숙되지 않음이 안타까울 뿐이다. 3월31일(토) 오후 4시 4R 경기에서 세징야를 볼 수 있을지 관건이다. 봄바람을 타고 올라오는 남쪽 지방의 꽃 소식보다 세징야의 출전이 더 기다려진다.

올 시즌 우리의 상대는 전남, 인천, 상주로 좁혀진 느낌이다. 승격한 경남은 작년의 강원처럼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이 되었다.

이번 경기는 창과 방패의 대결이며 양팀 수비진이 승부를 좌우할 것이다. 전남은 개막전 수원을 상대로 2:1로 승리하며 기분좋게 출발했지만 포항과 경남에게 3골씩 내주며 연패에 빠졌다.
반면 우리는 포항, 수원, 인천에게 각각 3점, 2점, 0점으로 경기마다 실점을 감소시키며 수비를 안정시켰다.

3경기 동안 5득점한 전남의 공격력이 지난 시즌보다 성숙한 느낌이다. 3R 포항전 박준태의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았다. 원톱 하태균이 제 몫을 못하고 있지만 완델손과 유고비치는 역할을 다 하고 있다. 전남의 활발한 2선 공격수 봉쇄는 우리 중원의 몫이다. 황순민, 홍정운이 한 발 앞서 볼을 차단하는 투혼이 요구된다.

A매치 데이로 2주를 쉬며 숨고르기를 했다. 올 해 이적해 온 선수들과 동계훈련에서 부족한 부분을 보완했다. 쓰리백이 정상 가동되고 지안과 카이온의 국내 적응이 완료된 이번 경기는 우리 팀의 진면목을 보여줄 경기가 될 것이다.

젊은 선수들 또한 적응이 빠르다.
크렉 기질을 보유한 김대원의 오른발이 무르익어 간다.
첼시의 해결사 윌리안을 보는듯 하다. 그의 번득이는 재치가 이번 경기 골로 연결된다면 올 해는 공격 옵션이 지난 해보다 다양해 질 것이다. 지난 화요일(27일) R리그를 소화한 체력회복 속도와 세징야의 복귀 여부가 그의 출장을 결정지을 것이다.

수원에서 양자로 온 고승범이 마음에 진 빚을 털었으면 좋겠다. 의욕이 앞선 첫 판의 실수를 딛고 예의 부지런함으로 진면목을 보여주길 기대한다. 그는 충분히 제 역활을 해 줄 것이라 믿는다.

 A대표팀의 참담한 경기력이 도마에 올랐다. 팬들이 질책하는 것은 경기 결과가 아니라 감독의 전술 부재 탓이다.
함량 미달의 일부 선수 탓도 있지만 개선되지 않는 경기력이 축구팬들을 화나게 만들었다.

반면 안드레감독은 주축 선수의 이탈에도 불구하고 인천전은 포백을 구사하며 팀별 맞춤 전략으로 분위기를 반전 시켰다.

선수단 평균 연령이 다른 구단에 비해 젊은 우리는 몸에 땀이 나는 시간이 필요한 슬로스타트 팀이다.
지난 시즌도 3월 3경기에서 승점1점에 만족했다.
전력 상승기에 휴식을 취해 아쉬움도 있지만 부상선수 회복 시간을 벌고 이적생들과 세밀한 전술을 가다듬을 시간을 확보한 것은 다행이다. 시즌 초 3경기의 시행착오를 보완하고 나올 안드레호의 전술이 궁금하다.

이제는 축구가 인생삼락의 하나가 되어 간다. 승패를 떠나 축구 자체를 즐기는 엔젤이 증가한다면 팀 성적 상승은 보너스가 될 것이다.
대구 시민 모두가 축본주의가 되는 그날까지 엔젤의 응원은 계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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