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령 이런식, 비가 내리거나, 시럽을 듬뿍 넣은 카페라테를 마시거나 외롭지 않기 위해 흔들리며 흔들리며 비가 내리거나 (여성민의 ‘무엇이 오는 방식’)
가끔 몸에 좋지도 않다는 달달한 커피믹스가 생각나는 일이 있습니다. 가령, 비가 올 때나, 혼자 쓸쓸하다거나 할 때가 그렇지요. 한주의 끝 금요일, 아침부터 비가 내립니다. 코로나19로 인해 환자가 줄어든 박관식엔젤(명진BS치과원장)님이 오늘 차 한잔할 시간이 나신다 하셨지요. 평소 같으면 쉽지 않을 시간에 박관식엔젤님을 그렇게 뵈었습니다. “제가 사무국을 방문해야 하는데 비오는 날 이렇게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라며 반기는 말에 ‘참 잘왔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즘 이래저래 방문하는 게 쉽지 않지만, 핑계가 좋지 않습니까? 비가 오니까요. 그것도 금요일에 말입니다. 엔젤이 찾아 가는 방식이 늘 그렇답니다. "예년 같으면 주말에 열릴 축구경기로 금요일부터 엔젤 모두가 들떠있을었 것"이라며 아쉬워 한 박관식엔젤님은 “어서 K리그가 개막돼 선수들의 활기찬 모습을 빨리 보고 싶다”며 선수들을 위하여 후원금을 보내주셨습니다. 올해가 세 번째입니다. 가령 이런 식이지요. 엔젤이 오는 방식, 대구FC를 사랑하는 방식이 그렇습니다. 감사합니다